
"내가 이 반석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먼저 의장주교에서 퇴임하시는 바우로 주교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요즘 위 성경 말씀을 묵상 할 때면 교회를 향한 예수님의 애정과 열망이 얼마나 크신지를 느낍니다. 먼저 '내 교회'라고 하셨습니다. 교회는, 예수님의 교회입니다. 예수님의 몸이요, 예수님의 신부된 교회입니다. 교회의 존재는 예수님과의 관계에서 나옵니다. 대한성공회는 '예수님의 교회'로서 새로와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대한성공회를 보시고 "내 교회로다"라고 말씀하실 만하면 좋겠습니다.
두번째, 내가 '세우리라'하십니다. 세우는 일에는 설계자와 건축가가 있지요. 교회 공동체를 세울 때에 설계도는 성경이고, 주님께로부터 받은 공동체의 합의된 비전입니다. 설계변경은 가능하지만, 그 범주는 성경, 비전입니다. 교회의 건축가는 주님이십니다. 건축주도 주님이시고 우리는 예수님의 협력자이지요. 교회의 주도권은 주교도 사제도 신자도 아닙니다. 우리는 다만 충성된 일꾼입니다. 선교의 주체는 예수님이며 우리는 협력자입니다.
세번째, '반석 위에' 세운다고 하십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반석이 준비되어 있는가? 교회의 현실은 어떤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순교자들의 희생 위에 세워진 교회인데, 열매는 작지만 합니다.
서울교구장으로 성품 승좌하신 베드로 주교님, 대전교구 모세 주교님은 저에게 선배 사제이십니다. 그리고 동료 주교이십닏. 앞으로 성삼위일체 하느님의 친교와 하나 되심을 본받아 서로 교제하며 하나 된 가운데 '관구'의 선교와 사목을 함께 나누겠습니다.
전국상임위원회의 역활을 더욱 풍성하게 해 나가도록 서로 지지하고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 교회를 향하신 예수님의 심정을 재확입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마태16:18)
의장주교를 위한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주님께서는 대한성공회 헌장과 법규에 따라 주님의 종 박동신오네시모 주교를 부르시어, 대한성공회의 의장주교로 정하셨으니 감사하나이다. 그가 성령의 힘을 얻어 주어진 임무를 올바르게 수행하고, 교회의 덕을 쌓도록 이끌어 주소서. 또한 그의 사목안에서 하느님의 영광이 세상에 드러나게 하시고, 주님의 백성과 함께 평화의 기쁨을 노래하게 하소서. 우리 주 예숙그리스의 이름으로 기도하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