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띠로(갈릴래아북부)지방을 가셨을때에 시로페니키아 출생의 이방여인이 마귀들린딸을 고치고자 예수님을 찾아옵니다.아픈 자식을 둔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상처깊고 간절했을까요? 그런 여인의 마음을 모르실리 없으신 예수께서 그녀의 간청을 일언지하에 거절을하십니다. 그것도 개에 빗대어서 말이죠.
예수님도 어쩔수없는 유다인이기에 그런것일까요? 아닙니다. 이 에피소드는 구원의 복음이유다의 경계를 넘어 이방의 세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드러 냅니다. 비록 구원의 복음이 유다를 향해 유다에서 시작된것이지만 ,이제 그 경계를 허물고 오직 믿는 이들 의것이 되었음을이방 여인의 고백을 근거로 선포하신 것입니다.
임금의 혼인잔치의 비유와 같이 첫째가 꼴찌가 되고, 꼴찌가 첫째가 되는 사건입니다. 그런데 꼴찌가 첫째가 되는 일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자기를 바닥까지 내려놓아야만 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주인의 밥상에서 떨어질 음식을 기대하며 간절함으로 그 곁을맴도는 개의 눈빛을 본적이 있으신지요? 주인의 시선에서 보아도 어쩔땐 정말 구차 해 보입니다. 차마 사람이라면 굶어 죽으면 죽었지 그리는 못하지 싶습니다. 그런데 이 이방여인은 자신을 기꺼이 그 자리까지 내려 놓습니다. 자식을 향한 사랑이 아니면 할수 없는 일 일것입니다.
사랑, 참으로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랑을 나누는 것은 매우 구차하고 비참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희생과 헌신의 사랑이 없다면 믿음도 불가능 합니다. 흔히 우리에대한 예수님의 사랑을 ‘십자가의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이 십자가의 사랑이 담겨있지 않는믿음이 믿음일까 하는 매우 무거운 물음앞에 서게 됩니다.
갈릴래아에 돌아오신 예수께서 듣지 못하고 말 하지 못하는 이를 치유하시며 “에파타(열려라)!”하고 명령 하십니다. 이 말씀이 오늘 제가슴 깊은 곳을 찌릅니다.
✠안균호예레미야(화명모두애교회)